매일신문

태풍 늑장 휴교명령 등교학생 불안에 떨어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다.

태풍이 몰아친 지난 토요일(16일) 등교길에 많은 불편을 겪었다. 간판이 떨어지고 나무가 뽑히는 등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대형사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등교를 꼭 해야만 하는지 의문도 많이 들었지만 다행히 학교에 사고없이 도착했다.

학교는 친구들의 아우성으로 난리였다. 옷이 전부 젖어 버린 것은 물론이고, 등교길에 불안에 떨었다고들 했다. 그런데 등교후 30분쯤 지나고 나서 태풍이 잠잠해질 때 쯤 교육청에서 휴교령을 내렸다는 보도가 있었다. 4분의 3 이상이 위험을 무릅쓰고 등교한 상태였는데 뒤늦게야 휴교명령이 내려진 것이다.

눈과 귀가 있는 이상 사태파악이 충분히 가능했던 상황이었으므로 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에 휴교명령을 내렸어야 했다. 정작 비와 바람이 몰아칠 때는 무엇을 했는지…. 뒤늦게 꼭 필요하지도 않은 휴교명령을 내린데 대해 무척이나 화가 난다.

하나은(sentina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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