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경의선 복원공사는 6.15공동선언에 이어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6.15공동선언이 남북의 화해와 협력의 계기를 마련했다면 경의선 복원공사는 분단 반세기만에 인적.물적교류의 토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의선이 복구될 경우 남북간의 교류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중국 횡단철도와도 연결돼 우리의 대륙진출의 기회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의선은 신의주에서 몽골 횡단철도, 시베리아 횡단철도 등과도 연결돼 국제교역에 차지하는 한반도 경제권의 비중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측 공사구간은 문산~장단간 12km로 총사업비 547억원을 투입되고 공기는 1년. 계획대로라면 내년 9월에는 경의선을 타고 평양과 개성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1천억원이 소요되는 통일대교~장단역간 6km 왕복4차로 도로공사도 경의선 복원공사와 함께 추진될 예정이어서 경의선 복원효과를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경의선 복원의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감안, 공사를 최대한 빠른속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진행된다. 문산~임진강 8km는 철도청이 노반공사를 맡아 내년 1,2월까지는 마무리된다. 또 임진강~군사분계선 4km는 군이 맡아 지뢰제거 작업을 하게 되는데 내년 4월까지 노반공사를 마무리 할 방침으로 민간인 11만1천여명과 군병력 3천여명으로 연인원 11만4천여명이 투입된다.
특히 지뢰제거 작업을 위한 군병력 투입은 남북 양측 군사당국간의 긴밀한 협조체제 하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여 경의선 복원공사가 군사적 긴장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 확실하다.
남측의 경의선 기공식과 별도로 북한도 조만간 북측 단절구간인 장단~개성간 12km구간에 대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북측 기공식과 관련해 김용순 노동당 비서는 14일 서울 방문을 마치고 북으로 돌아가면서 "공동으로 한다"고 말했지만 이날 공동기공식은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번 언론사 사장단 오찬에서 "남측이 먼저 경의선 철도 복구공사에 착공하면 즉시 우리도 뒤따르겠다"고 말한 바 있어 조속한 시일내 북측 구간 공사도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부측도 "북측은 별도의 기공식을 갖지 않고 착공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李相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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