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와 유가급등, 반도체 가격 하락, 미국증시 약세 등의 대형 악재로 주식시장이 대폭락하고 있다. 18일 오전 종합주가지수는 600선이 힘없이 붕괴된데 이어 장중 580선 이하로 추락했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90선 아래로 떨어졌다. 거래소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50.39포인트 하락한 577.61포인트를 기록, 600선이 붕괴됐다. 600선 붕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3월18일의 578.98이후 1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개장초부터 D램 가격하락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가 20만원선이 무너지는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폭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대부분 종목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지수 600선에 이어 590, 580선까지 무너지는 등 낙폭이 갈수록 커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20만원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0월28일 19만4천원 이후 거의 1년만이다.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로 구조조정 지연 등의 우려로 대우 관련주들과 은행주들도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일부에서 투매현상까지 빚어지는 등 시장이 거의 공황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9시35분부터 선물가격 폭락으로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정지(사이드 카)가 발동됐다. 발동시 선물가격은 지난주말보다 4.12% 급락한 73.20이었다.
코스닥 시장 역시 대폭락해 코스닥지수가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10.33포인트 하락한 88.92포인트로 9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전업종에 걸쳐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대다수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해외시장에 상장돼 있는 국내기업들의 주식예탁증서(DR) 가격도 폭락세를 보이면서 잇따라 연중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우차 인수지연, 유가급등에다 지난주말 해외시장까지 약세를 보이는 등 시장 주변여건이 갈수록 악화돼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반도체 관련주에서 은행주 등 주변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여 시장의 앞날이 어둡다"고 말했다.
李大現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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