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산업 내리막길

올 4/4분기 대구지역 경기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00년 4/4 분기 대구지역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체들의 향후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전반적 경기 전망 BSI(Business Survey Index)가 전분기 대비 89로 지난해 2/4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아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 시점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실적 BSI도 2/4분기 86, 3/4분기 80으로 2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도는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 지역 경기가 지속적인 하락세임을 반영했다.

전체 제조.건설.유통업 중 4/4분기 경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업종은 조립금속 및 기계장비 제조업과 제1차 금속산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전망조사는 유가급등과 포드사의 대우차 인수 포기가 발표되기 이전에 실시된 것으로 관련 업종이 입게 될 타격은 반영되지 않은 것.

따라서 경기 호전이 예상된 조립금속 및 기계장비 제조업과 제1차 금속산업의 경기 역시 불투명한 실정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제품 제조업(전년 동기 대비 BSI 61)은 원화 강세와 개도국 저가공세, 수출단가 하락, 유가 급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조립금속 및 기계.장비 제조업(BSI 107)은 경기 호전이 예상됐다.

건설업(BSI 76)은 우방 등 지역 중견 건설업체들의 잇단 부도로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였다.

유통업(BSI 86)은 백화점과 할인점의 경기 상승세가 예상됐지만 시장 등 기존 유통업태의 불황이 극심해 전체적으로는 경기후퇴가 지속될 전망이다.

金嘉瑩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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