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몸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로펌이 새내기 변호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저마다 최고 수준의 대우를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사법연수원이 18일 국내 법무법인과 합동법률사무소 141군데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만든 소개 책자에 따르면 국내 로펌은 신규 채용되는 변호사에게 최하 5천400만원(월 450만원)부터 최고 8천만원(월 660만원) 사이의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변호사수 기준 국내 4대 로펌으로 꼽히는 '김&장', '태평양' 등을 비롯, 대형 로펌은 대부분 정확한 금액을 밝히지 않은 채 '국내 로펌중 최고 수준'이라거나 '가변적이지만 항상 최고의 대우'라고만 제시했다.
또 2∼5년간 근무한 변호사에게는 유학중 드는 학비와 생활비를 모두 로펌에서 부담하는 조건으로 1∼3년간의 해외 유학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제시했다.
특히 업무량이 많기로 유명한 이들 로펌은 주당 평균 45∼55시간만 근무하면 된다고 새내기 변호사들을 유혹하고 있다.
일부 로펌은 다소 특이한 조건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소속 변호사 전원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원으로 활동중인 '법무법인 덕수'의 경우 신규 변호사 채용조건을 적는 난에 '공익활동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분위기'라고 제시했는가 하면 '법무법인 로고스'는 기독교 신자여야 한다고 못박기도 했다.
법률정보제공 인터넷 사이트 '오세오닷컴'과 제휴중인 '법무법인 오세오'는 '기여도에 따라 스톡옵션을 주겠다'고 제시했다.
모 로펌 관계자는 "로펌의 실력은 결국 소속 변호사의 질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라며 "특히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우수한 변호사를 새로 영입하는가가 로펌으로선 중요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