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가 12월초 예정된 총장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예정자들이 물밑접촉을 시작하는 등 벌써부터 과 열기미가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남종금 경영파탄을 둘러싼 책임공방이 이번 선거에서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영남종금이 유동성위기에 따른 영업정지사태로 지난달 22일 재단소유에서 예금보험공사 자회사 로 편입되자 학교재단인 영남학원은 물론 현 김상근 총장의 경영관리 능력에 대해 출마예정자들의 공격이 시 작되면서 대학본부측의 「레임덕 현상」마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예년 선거의 경우 현 총장의 지지여부가 출마후보자의 당선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미쳤으나 영남종금사태를 둘러싼 책임공방으로 후보들마저 총장지지 여부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으며 현 총장측도 일체 중립을 표명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97년 대학본부측의 영남종금 매각 추진중 교수들의 반발 등으로 무산된 것을 놓고 책임공방이 벌어지는 등 후보 예정자들간 영남종금 사태의 원인진단을 놓고 첨예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한 후보예정자의 경우 97년 교수협의회의장 재임시 영남종금 매각에 반대, 재정부실을 떠안는데 일조했다는 비난이 잇따르자 『당시 교협측은 매각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비공개적 매각추진을 반대했을 뿐이며 설사 교협이 매각을 반대했다하더라도 매각을 결정못한 책임은 현 총장에게 있다』고 반박,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또 다른 후보예정자는 영남종금 영업정지 등 현 총장체제의 경영능력부재가 학교재정 고갈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고 경영능력쇄신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는 선거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가장 먼저 선거조직 결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후보 예정자도 영남종금 사태 등으로 빚어진 갈등해소를 위해 친화력, 통합론을 내세우며 표공략에 나서고 있으나 현 총장체제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소 부담이 되고 있다.
이밖에 다른 후보들 역시 영남종금사태에 대한 입장이 향후 선거에서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경영투명화.조직쇄신」등 학교 재정확충을 위한 공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출마예정자는 다음과 같다.〈가나다순〉
△강석호(61·공대 응용화학공학부) △권기홍(52·경제학부) △김광수(59·생활과학부)△박승위(55·사회과학부) △이상천(48·기계공학부) △이순탁(60·토목도시환경공학부) △정시련(59·약학부) △한덕기(67·前의과대 교수)
柳承完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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