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의 펜싱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일천한 역사의 한국 펜싱이 이번 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과 단체에서 준결승까지 오르며 자신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기 때문이다.
마을마다 펜싱클럽이 조직돼 있고 도시마다 수천명의 펜싱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등록선수 1천100여명을 보유한 한국은 펜싱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나라.
그것도 초중교학생과 동호인을 빼고 순수하게 펜싱의 길을 걷고 있는 선수들의 숫자는 수백명에 불과하다.
한국 펜싱의 대들보로 평가받고 있는 남자 플러레의 김영호는 한국이 이번 올림픽에서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를 '펜싱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대다수의 선수들이 펜싱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물질적인 성공이 아닌 '검객'에 대한 순수한 동경이기 때문에 비인기종목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운동에만 전념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에페 개인전에서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딴 이상기도 곁눈질 없이 첫사랑 펜싱의 길을 걷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
11살, 6살 두아들의 아버지인 이상기는 주변의 흔한 유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0년째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아무리 열악한 환경이라 하더라도 펜싱의 매력에 빠진 선수들에게는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비인기종목이라는 설움과 열악한 환경을 펜싱에 대한 사랑으로 이겨내고 세계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킨 한국 펜싱이 어디까지 도약할지 세계 펜싱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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