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형제도 꺼리는 보증 선뜻

십년 넘게 개인사업을 하다가 잘되지않아서 사십이 넘어 경산에 있는 작은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됐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생겼다.

그 회사에서는 신원보증을 설 사람이 있어야만 회사에 취직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부모형제도 꺼리는 보증을 갑작스럽게 누구에게 부탁해야 될지 며칠밤을 고민했다.

제일먼저 신용보증기금이라는 곳에 전화를 했더니 취직할 회사에는 보증을 서줄수 없다는 것이었다. 직장생활을 하게 되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는데 포기하는 건 아닌가 하고 눈앞이 캄캄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의 친구분중 한분께서 선뜻 보증을 서주겠다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순간 내 귀를 의심했지만 그 친구분의 얼굴이 높은 산에서 금방 내려온 산신령같이 느껴졌다. 정말 고마웠다.

어렵게 보증을 서준 그 친구분께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일할 것이며 나 자신도 주위 사람들에게 이런 선행을 베풀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고 다짐했다. 그분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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