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사중단 난개발지 방치

관광.숙박시설 건축, 전원주택 조성 등이 사업자 부도, 자금난 등으로 착공 후 중단되는 사태가 잇따르면서 곳곳의 산야가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 대부분이 산림만 훼손된 채 장기간 방치된데다 공사재개 여부도 불투명해 산사태, 낙석 등으로 인한 대형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청도군의 경우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20건 2만5천여평에 대한 산림형질변경 허가가 났으나 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부분 착공만 한 채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운문면 대천리 산136 운문댐 입구 지역의 경우 지난해 5월 대구 모업체가 호텔을 짓는다며 임야 2천여평에 대한 형질변경 허가를 받아 착공했으나 산림만 훼손한 채 부도나 공사가 중단됐다.

각북면 오산리 산154 일대 2천900여평도 지난해 3월 전원주택지로 허가가 났으나 지금까지 공정이 50%에 불과해 비가 오면 토사가 인근 계곡으로 흘러들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팔공산 순환도로변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102-4 약800평은 지난 97년 숙박업소 등을 짓기 위해 산림을 훼손한 후 방치, 비만 오면 토사가 도로까지 무너져 내리고 있다.

또 부계면 창평리 919호 지방도변 1천여평도 근린생활시설을 짓는다며 마구잡이로 산을 파헤친 후 낙석방지시설도 없이 지난 2월 이후 공사를 중단, 대형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가야산 자락인 성주군 가천면 용사리 산166 일대 임야 3천600여평은 97년 배모(44)씨가 전원주택 19세대를 짓겠다며 형질변경을 한 뒤 자금압박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또 선남면 선원리 산3 일대 2만6천여평의 경우 대구시가 토취장으로 허가를 받아 사용하다 지난해 4월 토사채취가 완료됐으나 산허리가 뭉뚱 잘려나간 채 방치되고 있다.

가천면 용사리 가야산 중턱 5천여평은 이모(47)씨가 농지개답을 한다며 인근 계곡을 불법매립하고 물길까지 돌려 집중호우때 산사태 우려마저 낳고 있다.

칠곡군 북삼면 보손리 준보전임지 1만여평은 지난 95년 12개 섬유업체가 협동화단지를 조성한다며 민둥산으로 만들어버린 후 사업시행을 않아 최근까지 방치되고 있다. 또 약목면 무림리 일대 임야 5천여평도 지난 98년 전원주택을 짓는다며 산을 밀어놓은 후 계속 방치하다 최근에야 주인이 바뀌어 전자부품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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