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이 시행된 지 50여일 됐지만 분업 주체인 병원.약국.제약사 사이에 여전히 협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 병원에서 처방을 받고 약을 타기까지 환자들이 약국에 들러야 하는 횟수가 평균 2회를 넘고 있다.
환자들에 따르면 협력 부재의 가장 첨예한 사례는 구할 수 없는 약을 처방하는 경우이다. ㄷ제약의 10㎎짜리 ㅌ약품(향정신성)과 ㅈ약품(200㎎, 항바이러스) 경우 지난 7월에 생산을 일단 중단했는데도 병원에서는 여전히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신경계 약품인 ㅎ제약의 ㅇ약품(25㎎/1000T) 및 ㄴ약품(500T), ㅅ제약사의 ㄷ약품(500㎎) 및 ㅌ약품(100T)도 같은 상황인데도 병원들은 품절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이런 약품들은 약을 1만종이나 갖춘 대형 문전약국들에서도 구할 수 없어 환자들이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ㅎ제약사 관계자는 "품절 사실을 약국에만 통보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모르는 것은 당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ㄷ병원 관계자도 "약국이나 제약회사에서 약 품절에 대해 전혀 알려주지 않아 품절된 약도 처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외국에서 원료를 수입하거나 완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제약사 경우 자금 사정 때문에 생산.수입을 중단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매일신문 취재팀이 확인한 품절 약품만도 40종 이상에 이르고 있다.
李鍾均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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