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사비 110억 사용내역 밝혀라

달성군 다사읍 강창하이츠(988가구) 입주민들이 아파트 공사대금 110억원의 사용내역 공개를 거부하는 입주자 대표회에 대해 대구시 감사를 요구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입주민들은 "시공회사 부도로 입주자 대표회가 사업주체가 돼 마무리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입주민들이 부담한 막대금 100억여원과 추가 공사비 10억원 등 110억원의 사용내역을 공개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입주민들은 최근 대구시 인터넷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에 이 문제를 집중제기하고 대구시가 입주자 대표회를 감사해 사용처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말썽이 나자 대표회 임원 6명이 최근 사표를 냈으나 입주민들은 "전임 임원들이 먼저 사용내역을 밝혀야 한다"고 반발, 지난 15일 임시반상회에서 새로운 대표회를 구성하지 못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입주민 요구가 타당성이 있어 대표회에 오는 26일까지 공사비 사용내역을 공개하도록 요구했으며 공개하지 않으면 경찰에 수사의뢰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97년 시공회사인 삼산과 한서주택의 부도로 입주자 대표회가 나머지 공사(공정률 5%)를 마무리, 같은 해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입주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0월 달성군으로부터 아파트 준공검사를 마쳤다.

그러나 입주자들은 건물(203동 제외)등기만 받았을 뿐 대지는 은행 저당권이 설정돼 현재 입주민과 은행측이 소송을 진행중이다.

姜秉瑞기자 kbs@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