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궁 여고생 스타 등용문

(올림픽특별취재팀)'올림픽 양궁은 한국여고생 신예들의 세계스타 등용문'올림픽에서 5회 연속 양궁개인전을 독식한 한국여자팀의 금메달은 항상 신예들에게 돌아가는 징크스가 생겼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지난 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4차례나 여자양궁 금은 여고 신예들의 몫이 된 것.

84년대회는 세계기록보유자였던 김진호가 금메달을 딸 것으로 보였으나 다크호스로만 여겨졌던 17세의 여고생궁사 서향순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여고생궁사 트리오가 모두 결승에 올라 17세의 김수녕이 동료들을 따돌리고 '신궁'탄생을 세계에 알렸다. 92년 바르셀로나대회에서도 10대 조윤정이 선배 김수녕을 제치고 정상에 등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시드니 대회에서도 경기체고 윤미진(17)이 예상을 깨고 '돌아온 신궁'김수녕을 준결승에서 제압, 새 양궁여왕에 올랐다.

이같은 '겁없는 10대'들의 이변은 심리적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신예들은 '져도 그만'이라는 부담없는 자세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반면 선배들은 압박감을 추스리지 못하고 페이스가 흔들리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

김수녕은 윤미진과 대결한 4강에서 마지막 8발까지 1점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마지막 2발에서 8점과 9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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