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바른 생활예절 원리 알면 쉬워요

부조 겉봉투 구분해서 써야신랑 '축결혼,신부 '축혼인'

계단 오를땐 남자가 먼저

직장인 김현욱(33·대구시 내당동)씨는 회사 여자 동료 결혼식에 부조를 하면서 겉봉투에 '축 화혼'(祝 華婚)이라고 정성스레 썼다. 그러나 이것은 예의에 어긋난 것. 이것은 신랑측에게만 써야 맞는 말이다. '축 결혼'도 마찬가지.

'혼'(婚)은 신랑이 신부에게 장가간다는 뜻이다. 신부에겐 대신 '축 혼인'이라고 써야 맞다. 이 표현은 신랑에게도 쓸 수 있다.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 곳곳에서 이같이 누구도 모르는 사이 예절에 어긋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결혼식장에서 당사자나 부모가 위치를 어디로 잡아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것도 그 중 하나.

신부 입장 때는 아버지가 왼손으로 딸의 오른손을 잡고 들어가야 맞다. 신랑은 주례의 왼쪽에, 신부는 주례의 오른쪽에 서야 맞다. 혼주도 남자는 주례 가까이, 여자는 하객 가까이로 자리 잡고 앉는다. 폐백상 앞에 앉을 때는 남자 혼주의 오른쪽이 여자 혼주 자리이다.

직장 예절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적잖다. 엘리베이터를 탈 경우 버튼은 하급자가 누르고 상급자가 먼저 타고 내리는 것이 옳다. 계단을 오를 때는 남자가 앞서고, 내려갈 때는 여자가 앞선다.

대구 예절교육원이 21일 개강하는 '현대 생활예절·가정의례 교육'은, 혼례·상례·제례·생활예절 등 어렵게만 생각되기 쉬운 예절을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기를 병행해 좋은 반응을 얻어 왔다.

이무영 원장은 "기본 원리만 알면 어렵지 않게 현실생활에 맞춰 바른 예절인이 될 수 있다"며, "부모가 예절을 몸에 익히면 자녀 인성 교육에도 많이 도움된다"고 했다. 053)257-6878.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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