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고기 머리속에 '돌'이 있다.

"물고기 요리 먹다 나온 돌 유사물, 혹여 중국산 납덩어리로 오해 마세요"

작은 멸치에서 부터 몸집이 큰 대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고기(경골어류)의 머리쪽 귀속에 들어 있는 평형감각기관인 이석이라고 하는 조그마한 석회질 덩어리를 중국산 수입 생선에서 발견된 납덩이처럼 유통과정이나, 요리시 이물질로 오해하지 말 것을 국립수산진흥원이 당부하고 있다.

물고기의 귀는 외부에서는 볼 수 없지만 내이, 중이, 외이로 구분되며 모두 두개골속에 들어 있으며 이 중 내이에 두개의 하얀색 돌이 들어있는데 이것을 이석이라 부른다는 것.

이석은 물고기 머리속 내벽의 분비물에 의해 형성된 딱딱한 석회질의 돌이다. 물고기의 나이를 알려면 비늘과 함께 이석을 보면 된다. 이석은 나무처럼 나이테가 형성되는데 물고기의 성장이 빠를 때와 느리거나 멈출 때의 테의 형태나 테와 테사이의 간격이 달라진다.

어류학자들은 이석을 이용, 물고기의 나이나 성장해역의 차이 등을 알아내 물고기 전체 자원의 질적, 양적 변동을 연구하는 자료로 활용한다.

수진원 관계자는 『명태나 대구 등 몸집이 큰 물고기의 이석은 어른 손가락 마디만해 소비자들이 간혹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물질이 아닌 만큼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李相沅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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