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승규의 야구읽기-타자들 잇단 부상 악재

한국팀은 21일 미국전에서도 경기초.중반의 많은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후반에 홈런 한방으로 무너졌다.

한국팀의 부진은 호주, 쿠바, 미국 등 강팀을 잇따라 만나 대진운이 좋지 못한 점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선수단의 부상에 기인한다. 송지만이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중도하차했고 박경완도 호주전에서 어깨 및 골반 부상을 입었다. 이승엽, 김동주도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결정적인 찬스에서 대타를 쓸 수 없었다.

6회 1사만루 박진만의 타석때 대타를 내야 할 상황이었지만 마땅한 대타감이 없었다. 박진만은 병살타를 쳐 찬스를 무산시켰다.

이것은 국내시즌 막바지에서 선수들의 체력이 크게 떨어진데다 휴식없이 출전,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 데서 비롯된다.

중심타선의 부진도 연패의 한 요소. 이가운데서도 이승엽의 부진이 가장 아쉬웠다. 1회 무사 1, 2루에서 김기태, 이승엽이 맥없이 물러났고 투수들의 호투에도 중심타선은 경기내내 결정적인 역할을 못해냈다.

한국이 점수를 못내면서 자연히 1점차 승부가 됐다. 1점차 승부는 투수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 진필중이 8회 만루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집어넣을 수 밖에 없었다. 경기초반이라면 1, 2점을 주더라도 유인구로 승부를 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한국은 쿠바를 꺾은 네덜란드, 숙명의 라이벌 일본, 남아공을 모두 꺾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남은 경기에서 승전보를 기대해 본다.

올림픽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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