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복구와 재해보상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20일 오후 최인기(崔仁基) 행자부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행자위 간담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사직동팀 항의방문'을 놓고 잠시 설전을 벌였다.
먼저 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지난 18일 사직동팀 항의방문 과정에서 빚어진 한나라당 의원과 경찰간 충돌에 대해 어떻게 보고 받았느냐"고 묻고 "경찰이 의원의 멱살을 잡은 것은 장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더욱이 전경을 시켜 (의원을) 고발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원이 국가기관을 찾아 물리력을 동원하고 경찰을 폭행한 것은 법질서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재발방지 대책을 물었다.
최 장관은 답변에서 "경찰청 수사국장과 차장으로부터 방문 과정을 보고받았다"며 보고받은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 뒤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별히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장관 답변 뒤에도 원유철 의원이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하자,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의원이 "최 장관이 신임장관 발령 행사와 관련, 청와대 일정이 있어 급히 가야한다고 하니 여기서 간단히 끝내자"며 더이상의논란을 막았다.
이원창 의원은 이에 "경찰청장이 러시아 방문중이어서 오늘은 간단히 묻고 끝내지만 경찰청장이 귀국한 뒤에는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계속 문제삼을 뜻을 비쳤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한나라당 정문화(鄭文和) 의원은 행자위 소위 회의실에서최 장관과 잠깐 면담, "사직동팀 방문과정에서 의원들이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으며 경찰의 제지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약간의 충돌이 발생했을 뿐"이라고 당시 상황을설명했다.
정 의원은 특히 경찰이 어떻게 의원들을 제지했는지 보여주겠다면서, 최 장관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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