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곳곳에서 폭탄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아일랜드공화군(IRA)의 테러가 빈번한 런던, 체첸자살공격까지 겹친 러시아, 정치적으로 불안한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인도와의 국경 분쟁에 시달려 온 파키스탄, 분리주의자 테러로 몸살 앓는 스페인과 스리랑카 등이 대표적인 곳.
◇영국=20일 런던 중심부에 있는 영국 해외정보국(MI6.Military Intelligent Section Six)본부 건물이 소형 미사일공격을 받아 외벽이 파손됐다.
최근에 완공된 MI6본부 건물은 템스 강변에 있으며 총리 관저가 있는 다우닝가 및 국회의사당과 1km거리로 근접해 있고, 맞은 편에는 국내정보국(MI5)이 있다. 이번 피격은 북아일랜드 분쟁과 관련된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영화 '007언리미티드'에서와 꼭같은 일이 벌어졌다고해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런던은 최근 IRA 분리주의단체 소속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목표가 돼 왔으며 템스강을 가로지르는 해머스미스 다리가 폭탄 공격을 받기도 했다.
◇캄보디아=최악의 홍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놈펜 시내에서 같은날 누가 설치한 것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는 폭발물까지 터져 2명이 죽고 11명이 다쳤다.
캄보디아 전쟁이 끝난 뒤 20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수류탄과 소형 무기들이 민간인들 사이에서 거래되는 등 프놈펜의 치안은 불안한 상태이다.
◇인도네시아=지난 13일에 15명의 사망자를 낸 자카르타 증권거래소 폭발사고가 일어나는 등 최근 2달 동안 4건의 폭탄 테러가 발생한데 이어, 관공서와 고층 빌딩에 대한 폭파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건물에는 19일 2건의 폭파 위협 전화가 걸려와 공포에 질린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자카르타 도심의 21층짜리 건물도 같은날 2건의 폭파 위협 전화를 받았으며, 18일에는 시청건물에 비슷한 협박전화가 걸려왔었다.
이에 자카르타 소재 외국 공관과 관공서, 호텔, 빌딩 등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폭탄 테러에 대비해 경비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공공장소 출입을 자제하는 등 불안에 떨고 있다.
◇파키스탄=수도 이슬라마바드의 야채시장에서 19일 강력한 폭탄이 터져 최소한 16명이 숨지고 80명이 부상했다.
이번 사건이 누구의 소행인지에 대해서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파키스탄 정부는 올들어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40여 차례의 폭탄테러가 인도 정부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왔다.
파키스탄은 오랫동안 정치적 폭력과 분쟁에 시달려 왔으나 지난해 10월 무샤라프 장군이 쿠데타로 집권한 이래 상대적으로 소요가 잦아들었다.
◇스리랑카=수도 콜롬보에서 지난 15일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한 5명이 숨지고 26명 이상이 다쳤다.
시내 중심가에서 2km떨어진 마라다나 지역에서 오전 10시에 발생한 테러는 타밀 반군의 자살특공대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언론들은 폭탄을 몸에 두른 자살 특공대가 군 차량 앞으로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분리주의 세력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가 이번 폭탄 테러를 저질렀다고 비난했으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스페인=16일 바스크 지역의 박물관으로부터 500m 떨어진 곳에서 시한 폭탄을 발견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날 후안 카를로스 국왕 등 스페인 지도자들과 슈뢰더 독일 총리 등이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이 폭탄이 바스크 분리주의 운동단체인 '바스크 조국과 자유'(ETA)측이 설치한 것이며, 카를로스 국왕 일행의 박물관 방문에 맞춰 폭발하도록 시한장치가 조정돼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팀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