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업선도 교사제 확대

구미여고 3학년 국어과 수업시간. 배울 단원은 고소설 '춘향전'. 교과서를 줄줄 읽고 밑줄을 치고 뜻풀이를 하는 구태의연한 방식은 'NO'. 대신 각자의 PC 모니터에 학습자료가 제시되고 순간순간 화면이 바뀌는데 따라 설명이 이어진다. 교사가 제시한 과제는 인터넷 채팅에 의한 토론으로 학생들끼리 해결해나간다.

수업을 진행하는 이창희 교사는 경북도 교육청이 위촉한 1등급 수업선도교사. 도교육청은 이처럼 다양한 첨단 교수기기와 교과 특성에 적합한 학습자료를 활용해 '잘 가르치는' 교사들을 모범으로 세우는 수업선도교사제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올해 경우 중학교 73명, 고등학교 59명 등 132명이었지만 내년에는 중학교 80명, 고등학교 120명 등 200명으로 확대한다. 위촉할 사람만 있다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방침.

도교육청은 교육감 상장 외에 승진, 인사, 해외연수 등에서 수업선도교사에게 혜택을 주고 연구보조비도 지급, 많은 교사들의 참여와 생산적 경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업 공개와 참관을 활성화시키고 연구활동 보고서, 우수한 학습자료 등은 공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반적인 수업수준 향상을 꾀한다는 것이다.

이병렬 교육국장은 "인원 및 지원 확대로 선도교사제를 도교육청의 중점 장학사업으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라며 "교사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성의 있는 수업을 통해 학생, 학부모의 신뢰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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