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이너 박동준씨가 내달 14일 경주힐튼호텔에서 열리는 경주문화엑스포 2000 기념 컬렉션에 참가한다.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이 동서양 혼합에 익숙해진데는 패션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을 듯. 올 가을·겨울 작품을 선보이는 박씨는 '동양과 서양의 어울림'을 주제로 선(禪)을 바탕으로 한 정적인 아름다움과 자유로움이 내재된 동적인 우아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끊임없는 갈망을 '문화의 퓨전'으로 풀어낸다.
서양화가 유병수(계명대 교수)씨의 추상화를 실크로 작업, 그 위에 와당·자기·산수화·연꽃·고분미술 등의 문양을 손으로 수놓아 동양적인 정신을 표현한다. 그리스 전통문양을 벨벳에 작업하고, 유목민·인디언 스타일, 모자·벨트 등 서양풍을 혼합해 동서양의 문화를 새롭게 해석한다.
실크·울·가죽·모피·레이스 등 소재에, 바이올렛·이끼색·붉은색·초콜릿 브라운색 등을 주로 사용한다.
박씨는 "동양과 서양의 어울림은 세계적 관심사로 많이 연구되고 있다"며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동양적인 아름다움들이 서양의 독특한 민속풍과 어울려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힘썼다"고 말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박씨외에도 디자이너 이영희가 파리컬렉션 출품작들을 그대로 선보이고, 브랜드명 '아가씨'의 이경원씨도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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