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생방 욕설 파장

라디오와 인터넷으로 동시 생방송되는 프로그램 진행자가 방송위원회의 징계에 불만을 품고 인터넷 생방송 도중 심한 욕설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SBS FM '박철의 두시 탈출'을 진행하는 박철〈사진〉씨는 지난 8일 라디오와 동시에 중계되는 인터넷방송(SBSi)에서 '개XX들', '니XX팔 X같은 XX들' 등 방송위에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 또 메모판에 "개XX들, 난 방송인이 아니구 배우다"라고 써서 카메라로 확대해 보여주기도 했다.

박씨는 지난 7월 특정종교와 관련된 용어를 과다하게 사용해 방송위로부터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를 받자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해 방송위의 보도교양 제2심의위원회는 지난 21일 이 안건에 대해 유사방송에 대한 심의기준을 적용해 '시정권고'를 내리려다가 심의자체를 거부하기로 했다. 이 안건에 대해 보다 강력한 제재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아직 인터넷방송에 대한 규제법규가 마련되지 못한 방송계 현실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제재를 보류한 대신 심의위원회는 22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진행자 박철씨의 교체를 SBS에 요구하기로 했다.

문제生放 진행자 교체

SBS FM은 인터넷(SBSi) 생방송 도중 욕설 진행으로 파문을 일으킨 '박철의 두시 탈출'의 진행자 박철씨를 윤지영 아나운서로 23일 교체했다. 윤 아나운서는 박씨의 후임 진행자가 선정될때까지 '…두시 탈출'(매일오후 2시)의 진행을 한시적으로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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