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군기지 반환운동 한일간 연대해야"

"미군부대로 인한 한국민들의 피해상황과 주민들의 기지반환운동 현황을 살펴보고 한일간 공동연대를 모색하려고 합니다"

22일 오후 대구를 방문한 일본 오키나와현 '한평(坪)반전지주회' 회원 도미야마 마사히로(45·사진 오른쪽)·요네다 마스두(54·사진 왼쪽)씨는 '미군부대 주둔국의 국제연대와 공동투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학 미군기지되찾기대구시민모임 대표,이재용 남구청장,송필경 대구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도미야마씨 등은 대구지역 미군기지 현황과 주민들의 SOFA개정운동에 관한 설명을 듣고 주민-시민단체-자치단체의 공동대응 방식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도미야마씨 등은 "오키나와 주민 3천500여명이 미군기지에 포함되지 않은 땅을 한평씩 사들여 '한평반전지주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그러나 많은 주민들의 참여에도 불구하고 기지반환운동이 대구와 달리 자치단체와의 연계성이 부족해 주민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키나와현과 각 시의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기지반환운동에 대한 입장과 대응방식이 다르고 일부 단체장의 경우 주민들의 활동을 가로막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기지반환운동에 필요한 활동경비와 관련, 직장인들이 대다수인 '한평반전지주회' 회원들의 회비만으로 운동의 경비를 충당하고 있다는 것이들은 "'반전지주회'는 미군기지 반환뿐아니라 전쟁과 일본의 군국주의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운동을 펴고 있다"며 자신들의 활동을 소개했다.

도미야마씨는 "미군기지반환을 위해 한일 시민단체간 연대활동을 강화하고 자치단체간의 상호교류와 공동논의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미야마씨는 오는 12월 '한평반전지주회' 주최로 오키나와에서 개최하는 미군기지반환운동 관련 심포지엄에 '미군기지되찾기대구시민모임'의 참석을 요청했으며 향후 정기적인 연대활동을 제의했다.

金炳九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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