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최근의 경제적 난국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에 나섰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해 방일 첫날인 22일 도쿄(東京)의 숙소인 뉴오타니 호텔에서 일본 굴지의 재계인사와 기업인들을 초청, "지금이야말로 일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한국에 투자해야 할 최적기"라며 대한(對韓) 투자를 호소했다.
우선 김 대통령은 "나는 취임이래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기업활동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각종 제도를 정비하고 투자환경을 전반적으로 개선해왔다"며 전남 대불과 경남 사천에 전용공단을 마련, 임대방식으로 부지를 제공함으로써 일본의 부품.소재분야 투자를 적극 유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번 방일을 통해 향후 2년반동안 7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 임기중 일본에서만 총 100억달러의 자본을 끌어들이겠다는 야심찬 '투자 세일즈'를 추진하고 있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해 23, 24일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양국간 경제협력의 확대발전을 위해 관세.비관세 장벽 철폐와 함께 한.일 투자협정의 연내 체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통령은 또 "한.일 기업간의 전략적 제휴가 확대되어야 한다"며, 특히 21세기 경제성장의 원천이 되고 있는 정보산업 협력확대를 위한 '한.일 정보산업(IT) 협력 이니셔티브' 선언 채택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일본측이 앞장서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경의선 복원으로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 태평양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가 열리게 됐음을 설명하고 "북한의 경제회복은 한국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만큼 일본과 미국, EU(유럽연합) 등과 IMF(국제통화기금), IBRD(세계은행), ADB(아시아개발은행)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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