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을 보고싶은 얼굴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본다. 동창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 사이트에 들어가면 뜻밖의 그리운 얼굴을 만날 수 있다. 혹 찾는 이가 없으면 자신의 흔적이라도 남겨두자. 그러면 며칠후 편지함에 반가운 E메일이 들어와 있을지도…가을철 체육대회와 연말 송년모임을 앞두고 인터넷 동창회 사이트가 뜨고 있다. 인터넷에서도 정보보다는 만남에 의미를 두고 싶고, 학연·지연을 많이 따지는 한국인들의 독특한 정서가 동창회 사이트 구축의 붐을 이루는 원천.
전국의 초·중·고와 대학·대학원의 동문·동기회의 DB(데이터베이스) 구축에다, 이름만 입력하면 관련 정보를 금방 찾을 수 있는 검색기술만 뒷받침된다면 동창회 사이트의 사업성은 가히 폭발적일게 분명하다.
엄청난 회원을 확보한 가운데 지역별·동기별·동호회별·동창회별로 세분화된 셀 덕분에 온라인 기업을 상대로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영업도 그만큼 용이해진다. 막연한 배너광고와는 철저히 차별화 된 타깃광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동창회 사이트로는 모교사랑(www.iloveschool.co.kr)을 비롯,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와 전략적 제휴관계로 우리 귀에 익은 다모임네트(www.damoim.net), 지난 8월말에 새로운 홈페이지를 선보인 인맥 커뮤니티 사이월드(www.cyworld.com), 후발주자이지만 색다른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프리첼(www.freechal.com) 등이 있다.
또 눈여겨 볼만한 사이트로는 해피프렌드(www.happyfriend.com)가 있는데 자신의 학력과 경력 또는 본관과 지역 등을 입력하면 그와 관련된 모임을 쉽게 구축해 주고 있다. 홈페이지 작성 초보자라도 활용해 볼 만한 사이트.
지역의 동문찾기 홈페이지 구축 업체로는 (주)모임월드(www.moimworld.com)와 첨114 (www.chum114.com) 등을 들수 있다. 모임월드는 회사 주소를 독도로 옮긴채 '독도사랑 띠잇기' 이벤트로 관심을 끌면서 경상도 동문들의 끈끈한 정을 엮어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각종 모임활동을 지원하는 벤처기업 모임월드는 오는 10월부터 사이트를 본격 가동할 예정.
이같이 포털을 지향하는 대부분의 사이트에서도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회원들에게 동아리 모임공간을 할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우수 동아리에 활동비까지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동창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 사이트가 수익모델이 부진한 닷컴의 새로운 활력소로 등장하면서 이와 유사한 아류 사이트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생성될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
인터넷 토탈 컨설팅업체인 allpia.com의 서태교(42) 대표이사는 "사이버상에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주는 것은 역시 '동창'"이라며 "전자상거래 활성화의 선결조건인 고객유치는 바로 이같은 커뮤니티 형성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하루에도 수십개씩의 유사 사이트들이 태어나고 사라지고 있어 자신이 속한 동문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뉴스레터인 메일진(mailzine) 방식의 소식지를 주기적으로 발송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귀띔이다.
趙珦來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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