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형 블록버스터 잇단 개봉

'단적비연수:은행나무침대2''리베라 메''싸이렌''광시곡'.휴먼스릴러 '공동경비구역 JSA'의 놀랄 만한 흥행 돌풍을 꿈꾸며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하반기 개봉을 준비중이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단적비연수…'는 제목에서 짐작하듯 '은행나무 침대'의 속편이다. 그러나 내용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주인공들의 전생을 다루고 있다. 시대적 배경은 고대 부족사회지만 의상과 세트, 대사는 시대를 초월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독특한 형식.

총 제작비 40억 원에 최진실 이미숙 설경구 김윤진 김석훈 등 호화 출연진을 자랑한다. 원시 부족인 화산족과 매족 사이에서 태어난 비(최진실)는 천하를 지배하려는 야욕 때문에 자신을 죽이려는 매족 족장인 수(이미숙)를 피해 아버지의 부족인 화산족으로 도망온다. 화산족 족장 후계자인 적(설경구), 왕손인 연(김윤진), 비를 사랑하는 단(김석훈)과 함께 성장한 비는 신의 제물로 바쳐질 운명에 처하고 이 네 명은 엇갈린 사랑과 운명속에 던져진다.

전생이란 동양적 모티브에 최첨단 테크놀로지까지 가미해 하반기 기대되는 흥행작.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봉할 예정.

특히 불을 소재로 한 작품이 2편이나 돼 눈길을 끈다. '리베라 메'는 연쇄 방화사건을 둘러싼 액션 스릴러물이고, 소방방제본부의 전폭적인 지지로 촬영중인 '싸이렌'은 위험을 쫓아다니는 행동파 소방대원 준우(신현준)와 합리적인 사고로 위험에 대처하는 현(정준호)의 갈등을 배경으로 소방대원들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리베라 메'는 순수 제작비 35억 원 중 대부분을 특수효과와 특수분장, 미니어처에 쏟아 부을 정도로 스펙터클한 화면 효과에 집중하고 있다. 최민수 차승원 유지태 김규리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충남 천안의 중앙소방학교내에 지어진 대형세트와 경기도 양수리의 오픈세트에서 막바지 촬영에 열중인 '싸이렌'도 할리우드 영화 '분노의 역류'에서 살아 숨쉬는 듯한 불을 만들어낸 할리우드 스페셜 이펙트사가 참여해 현실감 넘치는 화재장면을 연출한다. 두 편 모두 11월 개봉, '단적비연수'와 흥행대결을 펼칠 예정이다.'광시곡'은 테러진압 부대원들을 주인공으로 벌어지는 음모와 액션을 그린 블록버스터. 7명의 최정예 부대원으로 구성된 테러진압부대 전갈 A팀. 어느 날 최고의 보안을 자랑하는 국방과학 연구소에서 신무기 개발 프로젝트와 미사일 개발 설계도가 탈취 당한다.

첩보부는 군 내부의 소행으로 보고 독자적인 작전 수행권을 갖고 있는 A팀을 첫 번째 표적으로 지목한다. 장동직 김유석 정홍채 등이 출연.

이외 엽기적 코믹영화 '하면 된다', 이미연이 신인 최우제와 호흡을 맞춘 '물고기 자리', 배두나 김정현 김래원 등의 청춘 스타들의 젊은 사랑이야기 '청춘' 등도 개봉 예정이라 가을 극장가는 한국영화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金重基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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