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이미 크게 오른데다 계속 급등 조짐을 보이면서 영농에도 비상이 걸렸다오이, 버섯, 화훼 등 시설재배 농가들이 전전긍긍하면서 화목보일러 등을 설치, 원가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46 농가가 17여ha의 오이를 재배하는 칠곡군 왜관읍 금남리 일대 비닐하우스 농민들은 10월~내년 3월까지 월동 유류 대금만 4억여원 이상 든다며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면세유 경유 가격이 1ℓ당 400원을 넘을 경우 타산이 맞지 않는데, 이미 430~450원에 육박했다.
영덕군 달산면에서 느타리 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김정호(50)씨는 "재배사 한동당 난방을 위해 12~13드럼(한 드럼은 200ℓ)이 필요하나 기름값이 10% 오를 경우 16만원의 추가부담이 생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화훼 농가들의 부담도 마찬가지. 장미 유리온실단지인 왜관읍 봉계농산 한 관계자는 더 이상 기름값이 오르면 화훼 농사를 포기해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답답해 했다. 봉계농산의 윤효태(43) 이사는 "현재 월동 유류비용이 1억5천만원 정도 소요되는데, 여기서 더 오르면 농사 짓기가 힘든 상태"라고 푸념했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자 청송군 현서농협은 기름값 인상으로 느타리버섯재배 농가의 생산 차질을 우려, 사업비 325만원을 들여 화목보일러 13대를 현서면 사촌리 월사 느타리버섯 작목반에 무상으로 공급했다. 기름값 인상으로 생산단가 인상이 불가피한 잎담배와 고추는 종전에 사용하던 황톳집에서 건조시키고 있다.
한편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던 농가들도 심야 전기보일러와 화목 보일러 등으로 교체하는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예천지방의 경우 심야전기보일러 사용가구가 올해 300여가구를 넘어선데다 추가신청도 200여건이 접수돼 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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