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리제보 김씨 일문일답

지난해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52)씨를 경찰청 조사과(일명 사직동팀)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47) 당시 영동지점 차장(현 강남지점 차장)은 22일 "지난해 3월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씨가 추가로 대출보증을 요구한 액수는 5억원으로, 15억원을 요구했다는 이씨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씨와의 일문일답.

-박혜룡씨가 요구한 추가보증 액수는 5억원이 확실하나.

▲지금도 영동지점의 보증 상담철에 분명히 기록돼 있을 것이다. 상담철은 조작이나 삭제 등이 불가능하다.

-이 전 지점장의 비리혐의를 사직동팀에 제보하게 된 경위는.

▲고교후배와의 술자리에서 우연히 이 전 지점장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나도 모르게 이 내용이 후배 친구 문모씨를 통해 사직동팀에 근무하던 이모씨에게 흘러들어갔다.

고교 동창인 박혜룡과 공모해 투서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박혜룡과의 관계는.

▲그냥 동창 사이로 지난해 3월 박혜룡이 대출보증을 위해 찾아왔을 때 4년만에 처음 만났다.

-지난해 3월 박혜룡 형제가 이 전 지점장을 찾아갔을 때 이들 사이에 폭언이 있었나.

▲영동지점 모든 팀장들이 다 알다시피 그런 일은 없었다. 내가 알기로는 박혜룡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을 하진 않는다.

-(김 차장이) 이 전 지점장의 청탁을 거절해 둘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전 지점장이 98년 11월 순천사무소에 근무하던 내게 어물가공업체인 M사에 2억~3억원을 보증서주라고 했는데 검토해보니 자격이 안돼서 불가능하다고 했다.이듬해 2월 영동지점으로 인사발령이 났는데 이 전 지점장은 업무배당 등에서 불공평하게 대했다.

-후배에게 이 전 지점장 얘기를 한 것과 박혜룡씨가 찾아와 보증신청을 한 것은 시기상 어느 것이 먼저인가.

▲정확한 날짜를 기억못하지만 술자리에서 후배에게 이야기를 한 것은 지난해 3월초이고 박혜룡이 찾아온 것은 그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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