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전략비축유 3천만배럴 방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공급부족 해소를 위해 25일부터 전략비축유(SPR) 3천만 배럴을 방출토록 명령했다고 리처드슨 에너지 장관이 현지시간 22일 발표했다.

리처드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난방유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 가정들이 충분한 난방유를 확보해 올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표와 관련, 국제유가는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두바이산 유가는 배럴당 11월 인도분 29.21달러, 12월 인도분 29.97달러로 전날에 비해 1.17달러 낮아지면서 1주일만에 29달러대로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월분 30.76달러, 11월분 31.25달러를 기록, 전날에 비해 1.48~1.73달러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10월분 32.34달러, 11월분 32.68달러로 1.32~1.95달러 낮아졌다.

리처드슨 장관은 그러나 이번 SPR 방출이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고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간접 지원하기 위한 정치적인 결정이라는 일부 주장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고어는 앞서 21일 백악관에 대해 겨울철이 오기 전에 SPR을 방출해 유가를 인하할 것을 강력히 촉구, 유가 문제를 선거에 활용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SPR 방출은 석유를 낙찰받은 석유회사가 유가가 하락하는 장래 시점에 입찰가만큼의 석유로 반환하는 물물교환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금전거래는 이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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