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상 동양인 최다승인 17승 고지를 마침내 박찬호가 점령했다. '코리아 특급' 박찬호는 25일 마침내 17승 고지를 쟁취, 일본의 노모 히데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함께 갖고 있던 메이저리그 동양인 투수 최다승(16승) 기록을불과 며칠만에 갱신했다.
박찬호는 25일(한국시간) 새벽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시즌 17승 금자탑을 쌓았다. 사사구 5개, 피안타 2개의 호투로 방어율도 3.40으로 낮췄다.
박찬호는 9회 1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마운드를 제프 쇼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며 쇼는무실점으로 박찬호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을 뿐 아니라 올해 자신이 기록하고 96년 노모가 LA 시절 세웠던 동양인 메이저리그 최다승(16승)을 돌파했다.
특히 박찬호는 이날 삼진을 13개나 잡아내 시즌 탈삼진 개수를 204개로 늘리며내셔널리그 탈삼진 3위로 올라섰다. 박찬호가 한 시즌 탈삼진 200개를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박찬호는 다승, 방어율, 탈삼진 등 주요 기록에서 모두 리그 상위권에 올라 생애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를 잡게 됐다.
박찬호는 30일 오전 11시 샌디에이고 퀄컴스타디움에서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서 18승에 도전한다. 박찬호가 마지막 등판에서 18승을 거둘지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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