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음감소 공사비 절감

지역의 한 설계·감리업체가 소음과 공사비, 공기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건축 신기술을 개발, 신기술 지정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서린건축사사무소(대표 서주영)는 최근 '클램프(clamp·결합재)로 일체화시킨 개량 조립식 욕실공법'을 개발, 건설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지정을 받았다.

이 기술은 기존 조립식 욕실공법의 단점인 벽과 바닥판의 흔들림이나 소음을 줄이고 별도 시공되는 이중벽 구조로 발생되는 공간 낭비를 없애기 위해 욕실 패널을 결합재로 현장에서 결합하고 패널 사이 경량 충전재를 넣는 일체식 단일 벽체 공법이다.

이 기술을 욕실에 적용하면 소음을 크게 줄이고 공사비(10%정도) 절감, 공기 단축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특히 욕실뿐만 아니라 고층·경량화 구조물 건축 등 다른 분야에도 활용 및 응용이 가능,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 기술은 대구와 구미지역의 병원 건축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 서린건축사무소는 생산설비를 갖춘 관련업체와 신기술 제품 생산을 협의, 조만간 본격적인 생산에 착수키로 했다.

신기술로 지정될 경우 각종 시험 결과, 우수 판정이 내려지면 발주청이 시행하는 각종 공사에 신기술이 우선 적용토록 돼있고 기술개발자는 기술사용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서린건축사무소는 신기술 개발을 위해 12명으로 구성된 개발팀을 조직해 2년 전부터 땀 흘려왔다. 국내 모 대기업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했으나 결국 서린측에 한 발 뒤진 것.

서린건축사무소는 지난 97년 10월 설립된 업체로 연간 매출 35억원 중 연간 6억원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할 만큼 신기술 개발에 노력해왔다.

지난해에는 완충재를 이용한 석재건식설치 공법에 대해 신기술 지정을 받았고 오는 10월 중 다른 신기술을 출원할 예정이다.

서주영(53) 대표는 "기술개방화 시대에 부가가치가 높은 신기술을 개발하지 않고서는 생존이 어렵다는 생각에 기술개발에 승부를 걸고 있다"며 "신기술은 개발에 그쳐서는 안되며 관련 업계에서 활용되고 권장돼야 새로운 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당국과 업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金敎榮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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