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업계 새 사업 개발 몸부림

지역 주택·건설업계가 우방·보성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대형업체가 잇따라 무너지는 등 주택·건설경기가 극도로 침체되면서 생존전략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관련 업체들은 아파트분양시장과 건설경기가 냉각되는 등 시장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소비자 신뢰 회복, 새로운 사업 모색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태왕은 최근 주택업체의 잇단 부도로 불안해 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입주예정자를 초청,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공정 설명회를 개최,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또 태왕은 조만간 빌딩리모델링 사업에 진출, 아파트 분양, 공사 수주 등의 기존 사업구조를 보강할 계획이며 법정관리 중인 대백종건도 리모델링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라주택은 지난 22일 주택리폼사업과 AS(사후 서비스)드림팀 발대식을 갖고 분양한 아파트에 대한 서비스 강화에 나섰으며 앞으로 주택리폼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영남건설, 서한 등은 당분간 신규 아파트 분양사업의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소규모 재건축 사업이나 아파트 공사 수주 등에 주력키로 하고 현재 1~2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법정관리 중인 청구는 이미 고순도 수소 제조법을 개발, 지난 6월 미국특허를 획득한데 이어 올해 중 시험공장에서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앞으로 주택사업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판단, 외부 자본을 끌어들여 별도의 회사를 설립해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수소의 생산과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서한 은영기 차장은 "신규 분양사업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온 지역업체들이 시장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선 새로운 사업 개발, 사업구조 개편 등으로 살 길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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