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방.경협.장관급 회담…

본격적인 가을에 들어선 이번주는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분야별 남북 접촉이 한반도의 중심인 서울과 남단의 제주에서 풍성하게 열릴 예정이어서 남북협력의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먼저 25, 26일에는 서울과 제주에서 각각 경협실무접촉과 국방장관회담이 사상처음으로 개최된다.

경협실무접촉에서는 남북이 투자보장, 이중과세 방지, 청산결제, 상사분쟁 해결 등 경협의 제도적 보장 장치 마련방안을 협의한다. 특히 이 접촉에서는 북측이 남측으로부터 제공받게될 식량차관의 규모와 시기 등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같은 시기에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경의선철도 복원 및 문산~개성간 4차선 도로개설과 관련해 제기되는 군사분야의 협력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다만 남측은 이와 함께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보장키 위해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된 군사 직통전화, 대규모 부대 이동 및 군사 훈련.연습상호 참가 문제 등 포괄적인 군사신뢰 구축방안도 거론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담이 끝난 직후 남북은 27~30일 제주에서 3차 장관급 회담을 열어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간의 회담 및 접촉들에서의 성과와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실천적 조치들을 모색한다.

그러나 북측이 20~23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2차 적십자회담에서 인력 등 준비부족의 어려움을 내비친데서 볼 수 있듯이, 이번주 개최되는 연쇄 회담의 진전 속도는 주변의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9월의 마지막 주(週)는 남북간 당면 현안을 내실있게 협의함은 물론, 6월 이후 숨가쁘게 달려온 남북관계의 향후 속도조절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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