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대치정국 해소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25일 전격적으로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 이번 주가 정국정상화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25일 오전 총재단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이 총재는 국정을 정상화시키지 않고는 경제위기 등 난국을 풀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여야 중진회담 등을 거치지 않고 직접 여야 영수회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권 대변인은 "야당 분위기에 따라 여권이 수시로 태도를 돌변한 것이나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이 정국정상화 결단을 내리지 않은 것이 유감이지만 정국이 이 지경으로 악화된 데 대해 야당으로서도 책임감을 느낀다"며 "나라를 살리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제안한 영수회담을 통해 국정을 정상화시켜 나라 경제를 살려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24일 KBS 대담 프로에서 "여권이 우리의 요구에 최소한의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면 국회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한나라당 부총재들도 같은 날 "무조건 국회에 등원하든 여권의 양보를 받아낸 후 국회에 들어가든 양단간에 이 총재가 결단을 내려 달라"는 입장을 이 총재에게 전달했다.
이에 앞서 국회의 장기공전에 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가진 민주당 서영훈 대표는 이 총재의 여야 영수회담 제의를 전해 듣고 "우리가(민주당에서) 결정할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성숙되면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 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은 하루 속히 여야간 쟁점 현안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해 타결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한 여야 중진회담을 거듭 제의했다.
한편 이 총재의 여야 영수회담 제의로 28일로 예정된 한나라당의 대구집회는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徐泳瓘기자 seo123@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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