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분단 이후 처음 열리는 남북 국방장관회담의 남북한 수석대표인 조성태(趙成台) 국방부장관과 김일철(金鎰喆.차수) 인민무력부장은 양측 군정(軍政) 책임자답게 상당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남측 조 수석대표는 국군수뇌부 인적기반의 모태라 할 수있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고, 북측 김 수석대표 또한 현재의 당.정.군 수뇌부 인력을 배출한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이다.
만경대혁명학원은 혁명 유자녀를 비롯 당.정 고위간부 자녀들만 입학할 수 있는 특수학교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조명록(趙明祿.차수) 국방위원회 제 1부위원장, 김영춘(金英春.차수) 인민군 총참모장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조 수석대표는 지난 65년에는 수도사단 8연대 소대장으로 월남전에 참전, 혁혁한 전과를 올렸으며 군사교리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수석대표 또한 지난 80년 해군사령관에 임명된 뒤 해군 작전 및 전술부문 발전에 많은 역할을 했으며, 특히 68년 동해함대사령부 참모장 시절 당시 미 프에블로호 납치사건의 실무진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80년대와 60년대 각각 육군과 해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발탁된것도 두사람이 갖는 유사점이다.
또한 주변국과의 군사외교 분야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같다.
조 수석대표는 국방장관에 취임한지 몇달 뒤인 지난 99년 8월 중국을 방문해 츠하오티엔(遲浩田)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을 가진 이후 러시아, 일본 등을 잇따라 방문, 이들 국가와의 군사협력 및 친선 확대의 물꼬를 텄다.
김 수석대표도 소련 해군대학 유학경험을 바탕으로 쿠바, 이란, 시리아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와의 군사관계 확립에 나서고 있는 인물이다.
이들은 지난 99년 6월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해군간 교전 당시 양측 군정을 책임지고 있으면서 교전확대를 막은 두사람의 인내력이 이번회담에서도 발휘될지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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