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3전24기 뚝심만세

'슈퍼 땅콩' 김미현(23.ⓝ016-한별)이 12개월의 긴 침묵을 깨고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에서 우승, 올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미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골프장(파72. 6천30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 더블보기 1, 트리플보기 1개로 이븐파를 쳐 합계 1언더파 215타를 마크, 장 정(20.지누스)과 동타를 이뤘다한국 선수끼리의 사상 첫 연장전을 맞은 김미현은 2번째 연장홀인 16번홀(파3.175야드)에서 파세이브에 성공, 3퍼팅으로 보기를 기록한 장 정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9월 벳시킹클래식에서 우승한 이후 침묵하던 김미현은 올시즌 24번째 대회 출전만에 우승, 개인통산 3승째를 기록했고 상금으로 12만달러를 받았다.

반면 올시즌 미국 무대에 데뷔한 장 정은 버디 6, 보기 3,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치며 공동선두를 이뤄 애타던 첫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연장 2번째 홀에서약 8m의 버디퍼팅에 힘이 들어가 홀컵을 1.5m나 지나쳤고 파퍼팅마저 실패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미현은 10번홀까지 버디 3개를 낚아 4언더파로 내달려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김미현은 13번홀(파3.155야드)에서 티샷한 볼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보기가 됐고 15번홀(파4.367야드)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지만 17번홀(파4.379야드)의 드라이브샷이 오른쪽으로 감기면서 워터해저드옆 갈대에 끼었고 간신히 빼내 친 3번째 샷에서도 온그린에 실패, 4온 3퍼트로 치명적인 트리플보기가 돼 앞선조의 장 정에게 1타차로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김미현은 마지막홀(파4.377야드)에서 세컨샷을 홀컵 3m 옆에 붙인뒤 내리막 버디퍼팅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뚝심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첫홀에서 볼을 홀컵 10㎝ 옆에 붙이는 등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던 장 정은 3언더파이던 16번홀(파3.175야드)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기록해 연장전의 빌미를 제공했고 다시 맞은 16번홀의 연장 2차전에서도 파세이브에 실패하면서 데뷔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또 박세리(23.아스트라)는 이날 3언더파를 몰아치면서 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5위에 올라 톱10 진입에 성공했고 송아리는 220타로 공동 13위에, 펄 신(33)은 221타로 공동 26위에 각각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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