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숙자수 왜 다른가

대구에 노숙자는 얼마나 될까.대구시는 노숙자 수를 250명, 사회단체들은 최대 80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노숙자의 범위를 다르게 잡고 있기 때문.

대구시는 가톨릭 근로자회관, 제일평화의 집 등 5개 쉼터(정원 280명)에서 생활하는 200명과 거리 노숙자 50명 등 25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달리 거리노숙자 종합지원센터(대구시 북구 칠성동)는 쉼터 노숙자 200여명뿐만 아니라 거리 노숙자 300여명과 칠성시장, 시민회관 부근, 북부정류장 부근의 여인숙이나 하루 7, 8천원의 숙박비를 내고 반평크기의 속칭 '쪽방'에서 생활하는 300여명도 포함한다. 이들은 일정한 직업이 없어 돈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길거리로 나올 수 있다는 게 사회단체 관계자들의 얘기다.

또 지하철 대구역 부근에 있는 노숙자상담지원센터는 쉼터 노숙자 200명, 거리노숙자 100여명에, 쪽방 이용자 300~400여명 중 노숙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100~200여명도 함께 잡고 있다.

대구시는 노숙자와 부랑자를 구분하기 어렵고, 노숙자의 숫자도 유동적이어서 정확한 노숙자 수를 파악하기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사회단체들은 지역 건설경기의 침체로 1만여명에 달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의 상당수가 실업상태에 있어 앞으로 노숙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노숙자, 부랑자를 위한 시설인 대구시립 희망원에는 23일 현재 수용인원보다 200여명이 많은 1천5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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