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 만한 세상입니다"지난 22일 병원에 갔다가 돌아 오는 길에 우창여객 404번 버스를 탄 최승호(71.대구시 북구 산격동)씨는 비가 와서 축축한 버스 바닥에서 미끄러지고 말았다.
아프기도 하고 부끄러웠지만 운전기사의 친절한 태도에 분노가 사라졌다. 운전기사 이상식(40.경산시 중방동)씨가 버스를 세우고 급히 달려와 부축하며 안부를 물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씨는 버스회사 주소와 자신의 이름, 전화번호를 적어 주며 다친데가 있으면 연락해 달라고 했다.
최씨는 "지금까지 이런 기사는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며 이씨를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이씨는 "평소 조심운전을 하지만 이날 비가 온탓에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신 것 같다"며 "오히려 죄송스러웠고 걱정이 많이 되었다"고 말했다.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평소 노인들이 타면 운행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이씨는 "이런 일이 생겨 죄송했는데 할아버지의 감사 말씀에 오히려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한달에 한번있는 교육때 배운대로 했을 뿐"이라면서 "다른 기사들도 모두 친절하다"며 겸손해 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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