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마친 18종목 세계신 전무'올림픽 속의 올림픽' 육상이 '기록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육상은 지난 22일 개막 후 25일까지 나흘간 18개의 금메달 주인을 가렸지만 단 한개의 세계신기록도 내지 못하고 있다.
세계신으로 처음과 끝을 맺은 수영과는 무척 대조적인 현상이다.
육상의 기록부진은 금메달 9개가 쏟아진 25일 '슈퍼 먼데이'에 절정을 이뤘다.
남자 400m에서 42초 벽을 부수겠다고 큰 소리쳤던 마이클 존슨(미국)은 자신의 세계기록은 커녕 시즌기록조차 깨지 못했고 '세계신 다발종목'으로 불리는 여자장대높이뛰기의 금메달도 세계기록에 3㎝ 모자란 4m60에 그쳤다.
'기록제조기'로 통하는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 또한 10,000m에서 신기록은 고사하고 하마터면 2연패를 놓칠 뻔 했고 이틀전 남자 100m의 모리스 그린(미국)과 남자 창던지기의 얀 젤레즈니(체코)도 신기록 대신 금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이런 현상은 사실 대회 개막 전부터 충분히 예견된 것이었다.
당초 설계 잘못으로 트랙에 맞바람이 부는 데다 밤이 되면 기온마저 뚝 떨어져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여간 애를 먹는 게 아니다.
24일 밤 남자높이뛰기 결선 도중에는 장대비까지 내려 세계기록(2m45) 보유자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가 2m3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는 행운을 잡기도 했다.올림픽 준우승이 2m32에서 나온 것은 불과 2m36이 세계기록이었던 80년 모스크바대회이후 20년만이다.
선수들은 물론 국제육상연맹(IAAF) 관계자들조차 "마치 동계올림픽에 나온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시드니의 궂은 날씨에 대해 불만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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