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자투포환 이명선 필드 첫 메달 나오나…

내일 여자투포환 출전육상 필드 첫 메달 기대

'꿈을 던져라'

여자투포환의 이명선(24·익산시청)이 27일 오전 8시(한국시간) 포환던지기 예선에 출전, 한국투척 사상 첫 결선 진입을 노린다.

한국은 마라톤에서 손기정, 황영조, 이봉주가 메달을 따내고 도약에서 3차례 결선에 들었지만 나머지 종목에서는 메달은 커녕 예선조차 넘지 못했다.

84년 김종일(남자멀리뛰기)과 88년 김희선(여자높이뛰기), 96년 이진택(남자높이뛰기·이상 8위)이 결선에 오른 주인공들.

이런 가운데 첫 메달 기대주였던 이진택(대구시청)이 육상 첫날인 22일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높이뛰기 예선에서 탈락, 이명선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이진택의 탈락으로 첫날부터 맥이 빠진 육상대표팀의 사기 진작도 따라서 그의 몫으로 남았다.

이명선에 대한 기대가 남다른 것은 기록 때문이다.

96월 3월 17m02로 17m벽을 넘어 '백옥자의 전설'에 마침표를 찍은 이명선은 98년 11월 18m(18m57)를 돌파한 뒤 마침내 올해 4월 중국그랑프리에서 19m36을 던져 일약 올림픽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19m36은 올시즌 세계 8위 기록. 현재로선 자기기록만 내도 결선진입이 무난하지만 메달을 따려면 20m50은 던져야 한다.

올해 20m 이상을 던진 선수는 러시아의 라리사 펠레셴코(21m46)와 스베틀라나 크리벨료바(20m72), 야니나 코롤치크(20m31·벨로루시), 아스트리드 쿰베르누스(20m27·독일) 등 4명.

자신의 한국기록을 1m 이상 늘려야 한다는 계산이지만 현재 컨디션이 절정에 올라있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대표팀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이명선은 지난 해 11월부터 지난 달까지 중국과 러시아에서 실시한 전지훈련을 통해 '나도 세계적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명선은 "그동안 온갖 투자를 아끼지 않은 육상인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젖먹던 힘까지 내서 던지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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