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첫 우승 김미현

"이번 우승 소식이 태풍, 고유가 등으로 힘든 국민여러분에게 큰 힘이 됐으면 합니다"

25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챔피언십에서 우승, 올시즌 첫승리를 신고한 김미현(23.ⓝ016-한별.사진)은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올림픽 이외에 특별히 기쁜 소식 없는 국민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운을 떼었다.

다음은 김미현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그동안 상위권에 들면서도 우승을 못해 답답했었다. 특히 한달뒤 제주도에서 열리는 바이코리아컵에 출전키 위해 귀국할 때 '1승도 거두지 못하면 어쩌나'하고 걱정했는데 이제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이번 경기의 전략은 어떠했나.

▲골프장의 페어웨이가 좁고 워터해저드가 많은 데다 그린은 무척 빨랐다. 안전하게 경기하려고 애썼는데 주효했다.

-17번홀 트리플보기 상황을 설명한다면.

▲가장 까다로운 홀이었다. 드라이버와 3번우드 중 어느 것으로 티샷을 할까 고민하다가 드라이버로 가볍게 친다는 것이 슬라이스가 나면서 워터해저드 옆의 갈대숲에 볼이 놓였다. 3번째 샷도 그린에 미치지 못하면서 4온 3퍼팅을 범했다.

-장 정 선수와 사상 첫 연장전을 펼쳤다. 느낌은

▲늘 함께 하면서 잘 따라준 후배와 라운딩하는 것이 사실 마음아팠지만 최선을 다했다. 장 정 역시 최선을 다했지만 운이 없었던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도 선전해주기를 바란다.

-첫 승리를 거두기까지 어려웠던 점은

▲시즌 중반 직전에 어깨를 다쳤다. 샷을 제대로 하기 힘들었지만 US오픈때부터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이번에야 우승할 수 있었다. 귀국하기 전까지 3개 대회에 출전해 당초 목표인 상금 5위내 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해와 올시즌을 비교한다면.

▲지난해는 모든 코스가 낯설었다. 하지만 올해는 70% 이상의 코스가 한번씩 경험했던 코스여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시즌을 거듭할 수록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국내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언론 보도를 통해 국민들이 많이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 우승 소식이 힘을 줬으면 한다. 또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도 더 많은 메달을 따기를 기원한다. 끊임없이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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