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념품 상점 좀도둑 골머리

30만원 내외에 거래

…시드니올림픽의 보안체제에 구멍이 뚫렸다.

호주의 유력지 데일리텔레그래프는 26일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앞을 다투어 신분증과 복장을 암시장에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운전자 신분증은 400호주달러(한화 약 28만원), 복장은 500달러(한화 약 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분증 암거래가 활발해지자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와 경찰도 자원봉사자들의 탈선을 막기 위한 방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곳 6천만원대 피해

…올림픽 공식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잇따른 도난 사건으로 고심.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는 경기장마다 설치된 100개의 기념품 상점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의 피해 금액이 9만호주달러(한화 약 6천300만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매출액이 3천만달러(한화 약 210억원)를 넘을 정도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상점들은 그다지 큰 피해를 보지는 않을 듯.

멕시코 金 박탈 공식 항의

..멕시코 선수단이 베르나르도 세구라의 남자 20㎞ 경보 금메달 박탈에 대해공식적 의의를 제기할 계획.

멕시코 선수단은 세구라의 1위가 확정된지 11분이나 지난 후에 실격을 선언한 것은 국제육상연맹(IAAF)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리오 바스케스 라나 멕시코올림픽위원회(MOC) 위원장은 "세구라가 계속해서 이를 문제삼고 있어 공식적으로 항의할 계획이지만 판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하지만 실격 판정 과정에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대회조직위(SOCOG)와 IAAF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

마라톤 코스 차량 견인

…올림픽도로교통국(ORTA)은 24일 여자마라톤 경기가 시작하기 전 마라톤 코스에 주차돼 있던 137대의 차량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견인 차량 중 대부분은 주차 공간의 부족으로 악명높은 달링허스트에서 나왔는데 차주들은 벌금을 낼 필요는 없지만 77달러의 견인료를 내야 한다.

ORTA는 대회 마지막날인 1일 같은 코스에서 남자마라톤 경기가 벌어지므로 코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주차할 때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

"올림픽 성공리 개최중"

…호주 국민들은 시드니올림픽이 개막이후 잘 치러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

여론조사기관인 AC닐슨이 전국 2천63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를 편 결과 응답자의 73%는 이번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답한 반면 '그저 그렇다'는 19%, '잘못되고 있다'는 6%로 집계.

이같은 결과는 대회 한달전인 8월 11~13일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잘하고 있다'가 26%, '보통이다'가 44%, '잘못되고 있다'가 26% 등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변화.

호주총리 "관전은 내 직무"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지나치게 경기장 나들이가 잦다는비난에 대해 "경기장에 나가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은 내 직무"라고 25일 주장.

이날 캐시 프리먼이 출전하는 육상 여자 400m 결승 경기를 앞두고 가진 회견에서 하워드 총리는 "올림픽은 세계 최대의 스포츠 행사이며 우리는 이런 큰 대회를 조국에서 열고 있다"고 열변을 토한 뒤 "이런 국가적 대사를 뒷전으로 미루고 딴 일을 보러 다닌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하워드 총리는 "나와 내 아내가 경기장에 나가서 우리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은 총리 부부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모든 호주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막식 참석 이후 단 한차례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야당 노동당 킴 비즐리 당수는 "나는 대부분의 호주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TV를 통해 우리 선수들의 선전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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