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13억2천만원을 들여 환호 공영차고지를 건립했으나 입주할 시내버스 회사가 주유소가 없다며 난색을 표명, 4개월째 놀리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자 시는 주유소를 지을 시유지를 임대키로 해 시의 교통행정이 업자에게 끌려가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5일 열린 포항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의에 나선 최영만 의원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만든 공영차고지를 준공 4개월이 지나도록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밝히라"고 추궁했다.
답변에 나선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회사인 (주)성원여객이 차고지내에 주유소가 없다며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며 "차고지 바로 앞에 시유지를 임대, 주유소를 건축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시유지를 임대키로 한 것은 공영차고지가 쓰레기 매립장 위에 조성돼 인화성 위험이 있어 차고지내에 주유소 건축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시의원들은 "시내버스 회사측의 경영이 어렵다고 해 시비를 들여 공영차고지를 지어 주었는데 또 다시 주유소를 문제삼아 입주하지 않고 있는 것은 시가 업자에게 끌려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99년 4월 착공, 올해 5월 준공한 4천900여평 규모의 공영차고지는 양덕쓰레기매립장 위에 건축된 것으로 계획당시부터 특혜 시비에 휘말렸었다.
崔潤彩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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