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시.도지부가 29일로 예정된 대구집회를 앞두고 신경이 곤두서 있다. 26일 여.야 총무회담 결렬로 일단 대회 강행으로 총재단 방침이 결정됐으나 아직 여권 반응에 따른 취소 여지가 남아있는데다 집회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 때문이다.
시지부 관계자는 "대규모 집회인데도 불구 일정이 워낙 유동적이어서 집회 신고를 28일부터 3일 동안 내 논 상태"라며 "대구대회가 마지막 장외 투쟁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대여 투쟁 강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인력 동원 또한 부산이나 서울을 압도해야 될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변 여건은 만만치 않은 상태. 우선 집회 장소의 경우 이번 주말부터 열리는 달구벌 축제 탓에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대규모 집회 장소로는 협소한 두류공원내 문화예술회관 주차장으로 정했다.
인력 동원에서도 대회 성격을 고려 최소 참가 인원을 3만으로 잡고 시지부는 11개 지구당별로 2천여명씩, 도지부는 500~800여명씩 참가키로 결정하고 통보했다.
"지난 98년 대구 집회와 지난주 부산 대회 등을 비교할 때 참가 인원이 4만명 선은 넘어야 하지만 당원을 뺀 일반 시민들의 호응도가 어느 정도 일지 아직은 미지수"라는 것이 시.도지부 입장.
한편 우방 부도등 최근 지역 경제 상황을 고려, 시.도지부는 대회 식전 행사를 '지역 경제 살리기 대회'로 치른다는 계획이다.
이해봉.이상배 의원 등 지역 출신 의원들이 연사로 나서 지역 경제 파탄상을 거론하며 정부 실정을 공격, 지역 민심을 최대한 자극해 지지를 얻어낸다는 방침.
본 행사에는 이회창 총재를 비롯 강재섭.최병렬 부총재와 정창화 원내총무가 연사로 나서게 된다.
한편 이 총재는 대회 하루전인 28일 대구를 방문, 기자 간담회를 갖고 동성로 등지에서 대시민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李宰協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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