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주말 재개

프로야구가 29일부터 올림픽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한다.팀당 잔여경기가 10경기 안팎에 지나지 않아 재개되는 페넌트레이스는 다음달 8일까지 고작 9일간만 열리지만 이 짧은 기간에 각 팀의 1년 농사가 결판나기 때문에 여간 중요한 시기가 아니다.

LG와 롯데가 다투고 있는 매직리그 1, 2위는 여전히 가려지지 않았고 두산-삼성간에 벌어지고 있는 드림리그 2위 싸움도 안개 속이다.

삼성은 주포 이승엽이 일본 최고 투수라는 마쓰자카에게 홈런을 뽑아내는 등 대회 막판에 타격 감각이 살아난데 크게 고무돼 있다.

빠듯하던 투수진이 대표팀 차출없이 휴식과 훈련을 충분히 취하게 된 것도 삼성에겐 호재로 꼽힌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짓고 시드니에 대거 선수를 출장시킨 현대는 박경완, 박재홍의 부상 회복과 신인 선수들의 시험 가동 등으로 남은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주인을 확정짓지 못한 개인 타이틀 부문 경쟁도 남은 10일동안 뜨겁게 달아오른다.

이승엽, 우즈(두산), 박경완(현대), 송지만(한화)의 4파전 양상이던 홈런왕 경쟁은 송지만이 시드니에서의 부상으로 탈락하고 박경완 역시 부상 후유증이 예상돼 이승엽-우즈의 맞대결이 될 판이다.

타격 2위 송지만의 중도 하차로 생애 첫 타격왕을 노리는 박종호(현대)는 한 숨을 돌리게 됐다.

임선동, 김수경(이상 17승), 정민태(16승) 등 현대 선수들끼리 펼치는 다승왕이이나 임선동-김수경이 다투는 탈삼진왕, 박재홍(현대)-우즈의 타점왕 싸움도 모두 잔여 일정 동안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

재개전이 열리는 이번 주 최대의 빅이벤트는 드림리그 2, 3위 삼성과 두산의 잠실 3연전.

2경기 차로 2위와 3위에 올라 있는 양 팀은 이번 3연전에서 '끝장'을 보겠다는 태세다.

매직리그 1위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현대와 원정 2연전을 치르고 2위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한화와 대전에서 3연전을 갖는다.

아무래도 승률 1위팀 현대와 맞붙는 LG보다는 송지만이 빠지고 의욕을 잃은 한화와 대결하는 롯데가 다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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