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권호 금메달'은 남북합작품

심권호의 금메달은 남북의 합작품이었다.심권호가 26일 열린 결승에서 리바스(쿠바)를 쉽게 꺾고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데는 북한 선수단이 건네준 정보가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가 끝난뒤 유영태 코치는 "대회가 시작되기전 훈련장인 리젠트파크에서 북한 선수단을 만나면서 비로소 리바스를 꺾을 수 있는 작전을 완성했다"고 털어놓았다북한 선수단이 전달해준 정보는 리바스가 빠떼루를 얻었을때 힘을 바탕으로 상대를 들어올려 기술을 거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몸을 틀면서 리바스의 손을 잡아 제대로 힘을 못쓰도록 해야한다는 것.

북한은 이미 99세계선수권 8강에서 강영균이 리바스에 패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장단점과 대비책을 나름대로 철저히 마련해 놓고 있었던 터였다.

99세계선수권 결승에서 하태연을 꺾고 우승한 리바스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갖고 있던 한국으로서는 천금과 같은 정보였다.

심권호는 이를 바탕으로 낮은 자세로 고개를 숙이며 상대에게 대시, 초반에 빠떼루를 얻어 점수를 얻고 후반에 상대의 빠떼루 공격에 방어자세로 대응한다는 전략을 짠뒤 반복훈련을 했다.

이 작전은 기가 막히게 들어맞아 리바스는 결승전에서 빠떼루를 얻고도 계속 몸을 흔들며 손을 잡고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심권호를 단 한번도 제대로 들어 올리지 못하고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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