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극 '폭소 2000 택시 드리벌'

택시 운전기사의 눈에 비친 일그러진 우리 사회를 코믹하게 풍자한 '폭소 2000 택시 드리벌'(연출 장진)이 28일부터 30일까지 구미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2000년으로 업그레이드된 '택시 드리벌'은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객석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는 연극. 반짝이는 아이디어의 귀재 장진의 연출에서 예감하듯 허를 찌르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현대인들의 허위의식과 욕망, 비애 등이 묻어난다.

39살의 노총각 택시기사 김덕배(권해효). 낭만적으로 살고 싶지만 승객으로부터 매일 스트레스만 받는다. 무시무시한 깡패 승객들, 지역감정으로 처음 본 사람끼리 멱살 잡고 싸우는 남자들….

유인촌(유시어터 대표)씨는 택시비도 못내면서 '헛폼' 잡는 남자로 출연, 재미를 더한다. '품바' 정규수씨는 전라도 남자로 나오고,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철가방으로 나온 김수로씨가 깡패역으로 출연한다. 보기만 해도 즐거운 남자 권해효는 우렁찬 발성과 카리스마적인 연기로 연극 내내 관객을 사로잡는다. 가벼운 느낌이긴 하지만 보는 순간만은 유쾌하고 즐거운 연극이다.

28·29일은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 4시, 7시30분 공연. 입장료 2만 원(예매처 구입시 1만5천원) 문의 054)451-3040

金重基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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