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당 정부 봉쇄

유고 야당은 한국시간 28일 새벽(현지시간 27일일 저녁 ) 베오그라드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완승을 주장하면서 결선투표 음모 분쇄를 다짐, 유고 정국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야당 지도자들은 20만명 이상이 운집한 집회에서 밀로셰비치가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결선투표를 강행하려 할 경우, 모든 국가기관,국민들이 업무를 전면 중단하는 총체적 봉쇄 전략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코스투니차 후보도 이날 연사로 나섰으나, 집회는 별다른 사고 없이 끝났다. 같은 시간 야당 지지자들은 베오그라드 외에도 여러 도시들에서 수천~수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를 잇따라 열어 밀로셰비치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그러나 밀로셰비치측은 이번 선거의 이미지와 실체를 서방측이 왜곡시켰다고 선거 혼란 책임을 서방측에 돌렸다. 또 승리를 주장하는 야당은 서방측이 수백만 달러의 거금을 주고 매수한 정당이라고 공격, 결선투표 강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서방측은 밀로셰비치가 결선투표를 강행함으로써 발칸반도에 위기를 고조시킬 경우 군사 개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미국은 크로아티아와 함께 아드리아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발칸반도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군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27일 말했다. 터키 국방장관도 이날 "위기가 고조된다면 서방측의 군사개입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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