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상에 우뚝 선 선수들의 뒤에는 선수못지 않게 혼신을 쏟은 명조련사들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기대치 않은 종목의 선전은 감독의 지도력이 절대적이다.
16년만에 여자농구를 시드니올림픽 4강에 올린 유수종 감독과 레슬링에서 메달밭을 일군 방대두 감독은 이고장 출신의 지도자로 시드니에서 한국스포츠의 '힘'을 과시한 일등공신들.
경북 영덕 출신의 유감독은 84년 LA 올림픽 은메달 이후 16년만에 여자농구를 4강에 진출시켰다. 예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러시아를 제압한데 이어 27일 평균신장이 5㎝나 더 큰 프랑스를 제치고 준결승에 올라 29일 미국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당초 대한농구협회가 예선에서 탈락할 것으로 전망, 전지훈련조차 가지 못한 찬밥신세를 뒤로 하고 얻은 성과다.
농구인들은 여자농구가 4강에 진입할 수 있었던 데는 지.덕을 겸비하고 선수들의 심리파악에 능한 유감독의 지도력이 절대적이었다고 분석하고 이번 대회 4강은 84 대회 못지 않은 성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북 경산이 고향인 방대두 감독도 레슬링에서의 쾌거로 선수못지 않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부상을 입은 김인섭의 경기를 안타까운 표정으로 지켜보는 그의 모습이 생중계 돼 국민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다. 심권호가 올림픽 2체급 우승을 할 수 있었던데는 방감독의 지략이 많은 도움이 됐다. 상대선수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세밀한 작전으로 쉽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었다.
84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52㎏에서 은메달을 딴 방감독은 많은 국제경험과 지도능력으로 레슬링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올림픽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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