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HOT 조성모·서태지와 인기 대결

올 가을 가요계를 뒤흔들고 있는 이른바 빅3 대결의 최종 주자가 앞서 달리고 있는 서태지·조성모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나온다. 오는 29일 5집 앨범 '아웃사이드 캐슬(Outside Castle)'을 내놓는 H.O.T.

9월말 현재까지 조성모는 대략 180여만장, 서태지는 90여만장의 앨범판매고를 기록한 상태다. 음반판매상들은 H.O.T가 앨범 발매전 이미 100만장에 육박하는 선주문을 확보, 앞선 2명의 주자에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10대'라는 음반시장의 주류를 고정팬으로 확보하고 있는만큼, 발표하는 앨범마다 100만장 이상을 팔아치웠던 기록은 5집에서도 이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빅3 대결의 열기를 한층 더하고 있는 점.

H.O.T 5집앨범의 가장 큰 특색은 음악적 성숙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음악적인 면보다는 춤과 의상이라는 외형적 요소에 치중하는 10대 스타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음악으로 승부하는' 진정한 뮤지션(Musician) H.O.T를 보여주자는 의미.5집은 H.O.T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편곡 등 전 작업을 진행했다. 문희준이 머리곡인 '아웃사이드 캐슬' 등 3곡을 만들었고, 강타가 5곡, 장우혁·토니·이재원이 각각 2곡씩을 수록했다.

음악적 색깔도 변신을 가져온 부분. 머리곡으로 내세운 '아웃사이드 캐슬'은 댄스와 하드코어가 아닌 뜻밖의 장르로 포장했다. 넓게 말하면 R&B(리듬 앤 블루스)라 할 수 있는 있는 곡으로 Drum&Bass에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가미했다. 생각외로 빠르기가 덜한 곡.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으며, 편견때문에 힘들게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이야기가 노랫말에 묻어 있다. 사회성 노랫말을 앨범에 담아낸 것을 보면 H.O.T의 변화가 두드러진다는 느낌이 든다.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선다면 새로운 미래가 있다는 내용의 '그래! 그렇게!(강타 작사·작곡)도 H.O.T가 보여주는 '변화'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듣기 쉽고 편한 멜로디에다 경쾌한 느낌이 있는 곡. 곡 전체에 등장하는 웅장한 코러스가 특색이다.

앨범을 구입하면 H.O.T 멤버들의 사진집을 볼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준비됐다. 5집 앨범의 재킷사진과 사진집 제작을 위해 H.O.T 멤버들은 각각의 개성을 내세운 개인별 컨셉을 구성, 지난 달부터 사진작가 조세현씨와 작업을 해왔다.

한편 H.O.T는 음반 발매 후인 다음 달초쯤 컴백 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일본·중국 등 해외공연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O.T의 음반은 29일 발매되지만 운송시간 등의 이유로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30일부터 시판될 예정.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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