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너스 단.복식 석권

"누가 흑진주의 무서운 기세를 저지할 것인가"사상 2번째로 올림픽 여자테니스 단.복식 동시 석권에 성공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이제 진정한 '테니스여제'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27일 '러시아의 샛별' 엘레나 데멘티에바를 꺾고 단식 금메달을 따낸 비너스는 이로써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32연승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28일 열린 여자복식에서마저 동생 세레나와 함께 완벽한 금메달을 일궈냄으로써 24년 파리올림픽 2관왕 헬렌 윌스 이후 처음으로 단.복식 동시 석권에 성공한 선수로 올림픽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부터 26연승을 기록하며 윔블던부터 올림픽 직전 끝난 US오픈까지 5개 대회를 연속 우승한 비너스의 단.복식 석권은 이미 점쳐졌다.

한편 남단식에서는 한때 세계 정상을 구가하던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가 올림픽에서 다시 왕좌를 되찾았다.

카펠니코프는 28일 올림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3시간이나 걸린 풀세트 접전 끝에 토미 하스(독일)를 3대2(7-6〈7-4〉 3-6 6-2 4-6 6-3)로 힘겹게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최근 부진한 성적에 실망한 나머지 올림픽 불참까지도 고려했던 카펠니코프는 96년 프랑스오픈과 99년 호주오픈 챔피언의 명성을 되찾았고 조국에도 값진 메달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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