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 올림픽스타디움은 남자 200m 결승 직후 크게 술렁였다.결승 출발선에 선 8명 중 유일한 백인인 콘스탄티노스 켄테리스(그리스)가 대런캠벨(영국)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아토 볼든(트리니다드토바고. 이상 27세)을 제치고 1위로 골인한 때문.
켄테리스는 100m까지 5위로 뒤처져 달리다 혼신의 스퍼트로 40m를 남기고 선두로 나서 20초09에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사실 켄테리스의 실력보다 볼든의 컨디션 난조가 이변을 연출했다.
흑인이 아닌 백인이 올림픽 200m에서 우승한 것은 80년 모스크바대회 때 피에트로 메네아(이탈리아)에 이어 20년 만의 일.
메네아는 79년 시우다드 데 멕시코에서 백인으로서는 처음 19초72의 200m 세계신기록을 세운 뒤 이듬해 모스크바올림픽에서는 20초19로 금메달을 땄었다.
시드니올림픽 육상에서 최대 파란의 주인공이 된 켄테리스는 200m 종전 개인기록이 20초25에 불과한 평범한 스프린터.
지난 6월에 세운 20초25의 개인기록도 풍속제한(2m)에 간신히 밑돈 1.9m의 뒷바람에 힘입어 작성됐다.
200m 전문으로 '92세계주니어선수권 6위, 올해 유러피언컵 3위를 차지한 것이 역대 성적.
아테네에서 체육교사로 일하고 있는 켄테리스는 "사람들은 놀랐겠지만 나는 그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우승하리라고 예상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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